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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독서기록장

[책 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by 갈리버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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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펴낸 첫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의 살인사건과 문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채,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의 성장담을 한 줄기로 엮어낸 작품이다. 어느 가을 아침,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의 습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을 주민들
저자
델리아 오언스
출판
살림
출판일
2019.06.21

 

 

 

         저자 소개   

 

델리아 오언스(Delia Owens)는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가재가 노래하는 곳』(Where the Crawdads Sing)**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그녀는 1949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동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 관심은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이후 생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오언스는 남편인 마크 오언스와 함께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야생 동물을 연구하며 환경 보호 활동에 힘썼다. 특히 잠비아, 보츠와나 등에서의 활동은 야생 동물의 행동을 기록하고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오언스의 글은 그녀의 동물학적 경험에서 비롯된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통찰을 담고 있다. 그녀는 자연을 단순한 배경으로 삼지 않고, 작품 속에서 하나의 중요한 등장인물로 만들어 독자들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그녀는 2018년 소설『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발표하며 문학계에 데뷔했다. 이 작품은 북미의 습지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 외로움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키야가 사회에서 고립된 채 자연 속에서 자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큰 호평을 받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장기간 올라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2022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며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았다.

 

 

 


      
  책  소개   

 

『가재가 노래하는 곳』(Where the Crawdads Sing)은 델리아 오언스가 2018년에 발표한 데뷔 소설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서정적인 이야기와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를 결합한 작품이다.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와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 책은 1950~60년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를 배경으로, 주인공 키야 클라크의 삶을 따라간다. 어린 시절 가족 모두에게 버림받은 키야는 외딴 습지에서 홀로 살아가며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그녀는 습지의 생태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며 자연과 교감하지만, 외부 사회에서는 "습지 소녀"라는 편견과 차별에 시달린다.

 

소설은 키야의 성장 이야기와 함께, 한 남성(체이스 앤드루스)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키야가 체이스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녀가 겪은 고독과 차별, 그리고 사랑과 상처가 사건의 진실과 얽히며 긴장감을 더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단순한 범죄 소설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관계, 고독, 사랑, 생존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델리아 오언스는 그녀의 동물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습지를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생명력 넘치는 또 다른 주인공처럼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회복력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의 성장과 자기 발견의 여정을 그리며,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본성과 편견,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시적이고 감각적인 문체, 탄탄한 서사 구조,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독서를 선사한다.

 

 

 

 

 

 
모래는 진흙보다 비밀을 잘 지킨다.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걸까?

 

 

 

 

 

난 한 번도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았어. 사람들이 날 미워했어. 사람들이 나를 놀려댔어. 사람들이 나를 떠났어. 사람들이 나를 괴롭혔어. 사람들이 나를 습격했단 말이야. 그래, 그 말은 맞아. 난 사람들 없이 사는 법을 배웠어. 오빠 없이. 엄마 없이! 아무도 없이 사는 법을 배웠다고!

 

 

 

 


 

 

 

 

분량이 적지 않은 책이지만 흡입력은 상당했다. 당연히 이런 결말이지 않을까 예상은 하지만 계속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분명 예측했던 결말인데 예측하지 못했다. 이런 긴장감이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나는 우리나라 소설들보다 외국 소설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스토리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몰입도가 높은 스토리 진행만큼 돋보이는 것이 자연에 대한 묘사다. 그녀가 동물과 자연에 관심이 많고, 그만큼 자연에 대해 오랫동안 지켜봐왔다는 사실은 그녀가 자연을 표현해 내는 방식에서 잘 드러난다. 단순히 자연을 그려내는 데 그치지 않고, 통찰에 이른 느낌이다. 그리고 그것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재미'다. 소설의 중요한 효용중 하나다. 몰입에의 기쁨. 오랜만에 또 느껴봐서 참 좋았던 이야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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